“日정부는 전쟁범죄 반성하라”韓·日 연대시위

“日정부는 전쟁범죄 반성하라”韓·日 연대시위

입력 2001-08-16 00:00
수정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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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범죄 반성없는 일본정부를 규탄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대한 분노의목소리가 한국과 일본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지 56돌이 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는 ‘일본총리 신사참배 규탄과 군국주의 부활저지를 위한 한·일 연대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A급 전범을 추앙하며 군국주의를부활하려는 음모를 반대한다”는 참석자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9개 단체가 주최한 ‘427차 특별 수요시위’를 겸한 이날 탑골공원 집회에는 위안부 할머니 10여명과 일본 시민단체 대표,국내 중·고교생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중·고생들은 ‘군국주의 부활 저지’‘역사교과서 왜곡 중지’라고 적은 빨강,노랑 등 색색의 막대풍선을 흔들었다.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 앨범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대중음악가 임상훈씨가 애절한 사연을 담은 창작 가요를 불렀고한성여고풍물패의 공연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을붙잡았다.경기도 광명북고 3학년 임승연(林承延·17)양은 “주변국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주 수요집회에는 방학 숙제를 위해 참가했지만 오늘은친구들과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일본의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자국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생각하는 히로시마의회’ 후쿠도메노리야키(福留 範昭)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가 변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한국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 의지를 밝혔다.

위안부 출신 이용순(73) 할머니는 “일본은 역사의 생생한증인인 우리들이 빨리 죽기만 바라겠지만 우리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외쳐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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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8-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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