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민노총 사활건 한판승부

노총·민노총 사활건 한판승부

입력 2001-08-03 00:00
수정 2001-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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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의 양대 산맥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사활’을건 싸움에 돌입했다. 조만간 태동할 공무원 노조를 둘러싼주도권 다툼이다.

공무원 노조가 결성될 경우 대상 인원은 40만에서 최대 60만명에 이른다.한국노총은 현재 98만명,민주노총은 70만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공무원 노조가 어느 쪽으로기우느냐에 따라 노동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양 노총은 총력전 태세를 갖추며 ‘구애전략’에 착수했다.집회서부터 장외집회 등 대정부 투쟁에 있어서 세세한 전략·전술에 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약칭 전공련·차봉천위원장)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홍진식 박성철 공동대표)이 ‘헤게모니’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공련은 민주노총이,전공연은 한국노총과 선이 다 있다.

애초에 전공연이 모체가 돼 출발했지만 전공련이 강경투쟁을 외치며 분가(分家)한 형국이 됐다.전공련은 부산·경남지역 등이,전공연은 서울·대구 지역 등이 주축이다.

전공련은 ‘장외투쟁을 통해 법외노조를 구성해서라도 공무원 노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반면 전공연은 법이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한다는 노선이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리전’인 셈이다.

전공연이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아 일단 공세에 나섰다.오는 4일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 추진위원회 창립대회를대전 청사에서 가질 예정이다.‘전공련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며 세확산에 돌입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노총의 지원하에 전공련도 노조추진기획단을 구성,본격적인 노조 설립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인신 공격성 비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전공련은 전공연을 ‘어용’이라며 직격탄을 쏘고 전공연측은 ‘급진적’이라고비아냥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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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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