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1,000인선언 “”족벌언론에 보내는 경고장””

종교인 1,000인선언 “”족벌언론에 보내는 경고장””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7-26 00:00
수정 2001-07-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교인 1,000인선언 주도 청화스님 .

“우리 사회의 지상과제가 남북통일을 포함한 민족화해임은 그 누구도 인정하는 것이고 종교인들 역시 동감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종교인들이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았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그러나 작금의 상황을볼때 종교인들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종교인들의 ‘언론개혁을 위한 종교인 1,000인 선언’에주도적인 역할을 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청화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 부의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종교계가 강력히 연대해 언론개혁 운동에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그동안 언론의 불의와 횡포,민족에 대한 배신을 숱하게 겪었고 특히 무소불위의 족벌언론 권력으로인한 피해도 지켜봤다”면서 “언론개혁은 더이상 피할 수없는 준엄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곳곳에서 족벌언론에 대한 불만이 분출하고 채찍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족벌언론을 포함한 비리 언론사들로 하여금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해 ‘1,000인 선언’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리 족벌언론들이 대국민 사과 등을 회피할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님은 “이날 선언은 비리 족벌언론에게 종교계가 던지는심각한 통첩”이라고 규정한 뒤 “1,000인 선언이 사회에큰 반향을 일으켜 언론개혁이 반드시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격앙된 '종교인 1,000인 선언' 회견장.

25일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언론개혁종교인 1,000인 선언’ 행사는 종교인 대표 40여명과 기자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열렸다.기자회견은 선언 낭독에 이어 행사 개최 배경 설명,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배경 설명까지는 여느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질의응답때 조선일보 기자와동아일보 기자가 잇달아 가시돋친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회견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답변에 나선 종교인대표들도 한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먼저 조선일보 기자는 “종교인들이 언론사 세무조사가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예단하는 것이 아닌가” “종교인들은 균열된 사회를 통합하는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에 단상에 앉아 있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 의장 이해학 목사는 “독재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정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을 보면서 언론 개혁의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받아쳤다.

이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김병상 신부는 “문제의 언론사들은 일제와 군사정권 시절 민중들의 어려움을 옹호하고 대변하기보다는 오히려 민중 폭압에 앞장선기사를 실을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 몸의 병도 가장 중한 것부터 찾아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동아일보 기자가 나서 “종교인들이 방송매체 등을 제외한 채 특정 언론만 겨냥해 연대운동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해명해달라”고 따졌다.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장 문대골 목사는 이에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종교인들의 언론개혁 선언은 일반인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공동대응인 만큼 언론사들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질의응답은 20여분간 계속됐고 더 이상 추가 질문은 없었다.

김성호기자.

◎‘종교인 1,000인 선언' 요약.

■비리 족벌 언론사·언론사주 대국민 사과문 발표및 자정입장 천명= 그간 사회지도층과 일부 기업의 불법과 탈세행각을 강도있게 비판해온 자신들의 행태를 언론사들 스스로잘 알고 있을 것이다.자신의 비리를 마치 ‘언론탄압’의형국으로 몰고 있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위이자,사회적 공기의 책임을 포기하는 행위이다.다행히 일부 족벌언론사를 제외하고 탈세혐의가 드러난 언론사들이 국민에게 솔직히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는사실에 희망을 본다.족벌언론사 역시 국민에게 책임있는사과와 자정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며 비리 언론사주 역시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언론개혁에 대한 정치공방 즉각 중단=불법 비리 언론사에 동조,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와 색깔론까지 유포하는무책임한 정치행태에 우려를 표한다.색깔론이나 지역주의를 들먹이고 있는 일부 정치권의 행위는 언론개혁에 대한국민의 바람을 거부하는 행위이며 반역사적 행동임을 지적한다.

■검찰의 비리 언론사주 엄정 수사,법에 따른 후속조치 단행 =엄정한 법집행과 국민 앞에 바른 공개를 원칙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비리 언론사주와 관계자에 대한 수사와사법처리를 놓고 정치적 타협을 하려한다면 국민의 저항에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모든 언론인들의 언론개혁 운동 동참 호소= 일부 언론사가 국민의 지탄과 개혁대상으로 전락되었지만 양식있는 기자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믿는다.사주의 전횡과 독단에 맞서 경영과 편집의 독립을 확보하고 정론직필을 걷고자 하는 언론인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2001-07-26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