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 “MC계의 god 되고 싶어요”

손정민씨 “MC계의 god 되고 싶어요”

윤창수 기자 기자
입력 2001-06-19 00:00
수정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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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틀어박혀 얌전하게 디즈니의 만화영화나 ‘사운드 오브 뮤직’비디오를 즐겨보던 남매가 각자 연예계에 뛰어들었다.동생 손호영은 god의 멤버로 최고 인기스타가 됐고 누나손정민은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케이블TV에서VJ로 맹활약 중이다.

18일부터 m.net ‘팝스 파노라마’(월∼토요일 오후7시)의새 진행자로 나선 손정민(24)을 이날 만났다.‘팝스…’는최신 팝 뮤직비디오,팝계 최신 동향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팝송을 좋아하는 그와 꼭 어울린다.

“동생이나 저나 성격이 소극적인 편인데 어렸을 때 1년 내내 ‘사운드…’비디오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른 것이 자연스레 방송에 대한 ‘끼’를 심어줬어요.” 98년 iTV 경인방송의 1기 VJ로 시작,현재 아리랑TV의 ‘해피 스테이션’,SBS ‘한밤의 TV연예’,EBS ‘모닝 스페셜’등에서 영어실력과 더불어 매끄러운 말솜씨를 뽐내고 있다.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저지 주립공대를 다니다 귀국 후 지난해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7월부터 SBS‘한밤…’의 리포터로 일하면서 브루스 윌리스,위노나 라이더 등 해외 인기 배우들을 12명 가까이 만났다.미국의 유명 호텔에 가서 온종일 차례를 기다려잠깐 스타를 인터뷰하고 오는 일이지만 처음에는 무척 떨리기만 했다.하지만 이제는 스타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현지스태프들과 스타에 대한 험담을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god가 소속된 대형기획사인 사이더스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기획사의 상품이 되긴 싫다”며 과감히 거부하기도했다.VJ와 리포터로 시작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야 실력있는 MC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으로 영어실력이 뛰어난 강점을 살려 VJ와 MC로 활약하는 것 외에 연기도 하고 싶단다.지난달 21일 시트콤 ‘멋진 친구들’에 깜짝 출연,좋은 평을 얻기도 했다.

성악을 공부했던 아버지와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재능을물려받은 데다, 서울예전 재학시절 선배들이 기합으로 시킨기마자세를 1시간이나 견뎌 낸 강단까지 갖춘 VJ 손정민의행보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
2001-06-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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