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상수 살리기 비상

서울시, 관상수 살리기 비상

입력 2001-06-09 00:00
수정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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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으로 서울시의 도로변 녹지대및 공원·학교 등에 심은 ‘생명의 나무’가 타들어 가고있다.

8일 서울시와 시내 각 자치구에 따르면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4년차인 올해에만 서울시와 구의 예산,시민 헌수 등으로 교목과 관목 175만그루를 녹지대 조경수와 가로수용으로 심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철쭉·개나리·쥐똥나무·회양목·무궁화·사철나무 등 관목류가 계속된 가뭄을 이기지 못하고 말라 죽어가고 있다.

자치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은 올해 심은 관목류의 4∼10%가 이미 고사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고 이달 말까지 100㎜ 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고사율은 2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제대로 활착하지 못한 관목류가 말라죽고 있는 것은 가뭄의 장기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선 자치구들이예산부족으로 원활하게 급수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초구 공원녹지과 이영교(李榮敎·40)씨는 “특히 올해심은생명의 나무를 살리려면 매일 충분한 물을 줘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11t 이상 대형 살수차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형 살수차를 갖고 있는 곳은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구에서는 하루 24만여원을 주고 빌려 쓰고 있으나 올 예산에 반영된 한해대책비가 이미 바닥나 애를 먹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일선 구청이 급수장비와 인력·예산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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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기자 ykchoi@
2001-06-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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