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 고위직 충원 비상

부시행정부 고위직 충원 비상

입력 2001-06-01 00:00
수정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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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대통령의 행정부 고위직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상원 다수당 변화로 민주당이 각 상임위원장 직을 도맡으면서 앞으로 부시 행정부 고위직 인준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 인선 과정은 60여일 동안 진행된 대선 결정 지연으로 가뜩이나 늦어진데다 최근까지 임명예정자의 뒷배경 조사가 강화되면서 더욱 늦어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회 인준받기도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장관직을 포함한 고위직 임명 절차가 완료된 자리수는20%도 되지 않는다.행정부 정책결정권을 갖는 고위직 492개가운데 108개 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초까지도 인선이 완료될 전망도 없어부시 대통령은 임기 4분의 1은 별다른 정책 추진을 해보지도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야 할 판이다.

대통령 인선을 연구해온 브루킹스연구소의 폴 라이트 연구원은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 충원 상황은 지난 20년내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임명 진행 과정을 통해 전망할 때 내년 2월까지도 다 채우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상원이 50대 50인 상황에서도 집권당 의석수의 불안해 지명예정자들에 대한 뒷조사가 2∼3주씩 진행되며 상당히까다롭게 이뤄져 예정 인물들 조차 “다시 추천을 받더라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따라서 앞으로 추천받는 인물들 가운데는 이를 기피하는 상황도 벌어질 전망이라는 게 라이트 연구원의 설명이다.

부시 대통령의 인선 지연 상황은 클린턴 대통령이 초임 때인 93년 10월에야 매듭지었던 최악의 상황을 갱신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러나는 공화당의 상원 정부활동위원회 위원장 프레드 톰슨은 “부시 대통령은 현재 미사일방어망문제를 비롯해 중국,예산,감세,환경에너지 등 산적한 정책들을 최소 기간요원(skeleton crew)만으로 꾸려나가고 있다”면서 “백악관에서필요한 인물조차 다 채우지 못한 채 임기 4분의 1을 보냄으로써 일이 잘못될 가능성마저 높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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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2001-06-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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