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태’ 새 국면 맞나

‘CBS사태’ 새 국면 맞나

입력 2001-05-09 00:00
수정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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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8개월째인 ‘CBS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조짐이다.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종교인들이 ‘CBS 장기파업의 해결’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개입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MBC 등 공중파방송들도 관련보도를 준비하는 등 사회적 이슈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BS의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소속 사제 58명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CBS는 1,000만 그리스도인들의 소유이며,한국사회와 역사가 소중하게보존해야 할 보물”이라고 지적하고 “재단이사회는 사태해결 능력이 없는 권호경 사장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노사합의로 약속된 정관개정안을 성실히 이행,CBS 회생에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또 MBC는 ‘미디어비평’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적극 검토중이며,iTV는 CBS사태 관련 특집프로를 제작,16일밤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으로서 권사장을 CBS에 보낸 김경식 목사는 교계지도자로는 처음으로 CBS를 방문,노사양측의 의견을들었다.방송위원회 나형수 사무총장 등도 같은날 CBS를 찾아 노사 양측에 방송위의 중재 제안 수락 여부를 지난 2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가 즉각 환영한 반면 회사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비록 이런 노력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CBS재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이라는 측면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그러나 방송관계자들은 CBS사태는 당분간 답보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권사장 등 재단의 행보가 전혀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했으나 교계의 성명서 등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한국연 CBS 기획조정실장은 “방송위로부터 중재 제안을 접수한 바 없으며,권사장은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었다”고밝혔다.

이같은 ‘CBS사태’는 CBS노조측이 재단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노사양측은 지난해 12월 ▲사장 선임을 위한 청빙위원회 도입 ▲전문인 이사제 도입 ▲경영자문위원회구성 등을 골자로 한 재단개혁초안을 마련했으나 재단측이 통과를 미뤄 노사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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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기자 jwh59@
2001-05-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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