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결승전 수원·부산 공격 핵충돌

9일 결승전 수원·부산 공격 핵충돌

입력 2001-05-07 00:00
수정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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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의 왼발이냐,마니치의 오른발이냐’-.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 우승 후보가 고종수의 수원과 마니치의 부산으로 압축됐다.결승 2연전으로 챔피언을 가리는이 대회에서 두 팀이 최후까지 남아 우승을 다투기는 99년대회 이후 2년만이다.99년 결승전에서는 수원이 1승1무로 우승했다.

부산의 설욕전 성격을 띤 이번 결승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고종수와 마니치.이들은 수원이 1승을 먼저 챙긴뒤 벌어진 99년 결승 2차전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하며 팽팽한 대결을 펼쳐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2년만에 결승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이들은 여전히 양팀 공격의 핵으로서 경계대상 1호다.이번 시즌 객관적 성적에서는 일단 마니치가 앞서 있다.마니치는 조별리그 8경기와 준결승 1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포인트 9를 기록,이 부문 단독1위에 올라 있다.9경기에서 득점 4,도움 5를 기록,경기마다 1골씩을 넣거나 도왔다.

올시즌엔 최전방의 우성용을 득점 공동2위(5골)로 끌어올리는 등 도우미 역할을 어느해보다 충실히 수행,팀전력을 배가시켰다.11초대의 주력을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의한 센터링과 탱크 처럼 돌진하는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슛이 위협적이다.

수원 공격의 출발점인 고종수는 대회 중반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지난 5일 전북과의 준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넣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4골중 3골이 왼발프리킥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고종수는 지난 5일 전북전에서 아크 오른쪽,지난달 4일 성남전과 지난 2일 안양전에서 아크정면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켰다.부산으로선 아크정면과 오른쪽에서의 밀착 방어에 큰부담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편 5일의 준결승전에서 부산은 성남과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고 수원은 전북을 2-1로 꺾었다.결승전은 9일 오후 7시 수원,13일 오후 3시 부산에서 연이어 열린다.

박해옥기자 hop@
2001-05-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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