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검출 충격·문제점

바이러스 검출 충격·문제점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2001-05-03 00:00
수정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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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정수장과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됨에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먹는 물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재연될 전망이다.

■바이러스 검출 원인 환경부는 크게 네 가지를 꼽고 있다.첫째는 소독 미비다.하남·영동·화북정수장의 경우 필요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정수장 운영 부실이다.셋째는 관 노후 등으로인한 급·배수 과정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다.여주·영동정수장은 노후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마지막으로 취수장 위치가 적절하지 못한 점이다.

화도와 옥룡정수장은 취수구 인근에 오염원이 위치하고 있었다.

■정부대책 2005년까지 19조6,000억원을 투입,15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올해 안에 추진이 완료되는 단기 대책은 ▲문제 정수장 정밀 기술진단 및 지원 ▲전국중·소 규모 정수장 540곳 소독 능력 일제 점검 ▲수돗물수질 기준 강화 ▲수돗물 바이러스 처리 기준(TT) 도입 ▲정수 관련 조직 보강 및 운영인력 전문화 ▲정화조 일제점검 ▲정수장 운영관리실태 평가 ▲하·폐수종말처리시설 소독시설 설치 의무화 ▲정수장 효율개선 종합프로그램도입 등이다.

중·장기 대책은 ▲4대 강 수질 개선대책 ▲취수원 다변화 사업 ▲지하수를 이용한 대체 상수원 개발·이용 확대▲상수도 시설의 운영관리 민영화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 ▲상수도 운영·관리 정보화사업 추진 등이다.

■정부 대처 문제점 지난 97년부터 학계에서 수돗물이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으나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특히 서울시는 관악구와 잠실,논현동 일대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 존재가 확인됐다고 주장한서울대 김상종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또 환경부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4곳의 정수장과 4개 지역의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도 단수나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도운기자 dawn@.

*검출된 바이러스와 예방책.

바이러스 가운데 수돗물과 관련된 것은 배설물이나 구강으로 신체에 유입,소화기 계통에 감염되는 장 관계 바이러스(Entric Virus)로종류가 110여개에 달한다.

■발견된 바이러스와 증세/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이다.엔테로바이러스에는 70여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 가운데폴리오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에코바이러스 등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수막염은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이며 목이 뻣뻣해지고,감기증세와 비슷하다.특히 3∼6세의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환경부는 검출된 엔테로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어느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데노바이러스는 41개 종류로 구분되고 있으며,결막염과 설사,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예방책/ 환경부는 “아직 수돗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발생 보고 사례는 없다”면서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시려면끓여 마시라”고 권고한다.

모든 세균은 섭씨 100도 이상에서 모두 죽는다. 1∼3분만끓이면 된다. 하지만 끓인 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세균이번식하므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따라서물을 끓여 바로 마시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냉장고 보관도 하루를 넘기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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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기자
2001-05-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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