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에이즈 약장사””

“”美행정부 에이즈 약장사””

입력 2001-04-24 00:00
수정 200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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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죽어가는 제3세계의 가난한 환자들에게 치료약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은 또 하나의 죄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세계 정부들이 최근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에이즈 치료제 가격을 인하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들의 이익챙기기 대열에 미 행정부도 함께 발맞춰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22일 “미국이 해외에서 에이즈약을 팔아 이익을 챙겨왔다”는 제목으로 미 행정부의 특허권을 통한 신약 개발 비용 회수 노력을 폭로했다.신문은미 행정부는 국립보건원(NIH)산하 미 암연구소가 개발한에이즈 치료제 ‘ddl’의 제조및 판매를 맡은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측과 로열티 지급문제를 놓고분쟁 중이며 태국이 빈곤층 에이즈 환자 치료를 위해 값싼 ddl 모방약품을 생산하려 하자 외교적 경로를 통해 이를저지했다고 전했다.

전임 클린턴 행정부와 현 부시행정부에 걸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 신문은 미 행정부의 “속다르고 겉다른 행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미행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약값 인하와 모방약품 생산 등을통해 제3세계 에이즈환자들이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브리스톨-마이어스로부터 이윤의 5%를 로열티로 지급받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917만달러를 적게 지급했다면서 추가 지급 소송을 진행중이다.

김수정기자

2001-04-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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