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연합 “세부전략 짰다”

3당연합 “세부전략 짰다”

이종락 기자 기자
입력 2001-04-17 00:00
수정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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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16일 회동은 3당연합체제의 본격 가동을 결의한 자리였다.

이들은 지난 13일 자정을 넘기며 5시간 동안 이어진 첫 모임에서 3당 연합체제의 큰 틀을 짠데 이어 이날 2시간 20여분간의 논의 끝에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이 각각 작성해 온 합의문을 토대로 이견에 대한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 합의를 담는 형식으로 작성됐다.6개 항에 이르는 발표문 중에는 선거협력을 추진한다는 합의가 담겨 있어 3당의 공조수준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국정협의회 운영규정의선거협력 정신을 반영해 합의문에 포함시켰다”고 배경을설명했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선거공조가 내년대선까지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거를 망라한다”고밝혔다.

하지만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대선까지는 시간이많이 남아 있고 변수가 많이 남아있어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발짝 물러섰다.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당내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문에는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문구도포함됐다.보안법을 포함한 개혁 3법의 제·개정에 대한 보수적인 당론을 견지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국당의 양해로 이조항이 최종단계에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달리 보면 3당 정책연합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다는 뜻으로,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얘기이다.

이날 회동에서도 김윤환 대표가 “우리는 모두 민정당 창당멤버였다”고 하자 김종호 대행이 나서 “김 대표가 민정당 사무총장을 할 때 내가 원내총무를,김중권 대표가 국회법사위원장을 맡았다”고 화답했다.

즉 3당 대표의 뿌리가 옛 민정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내민주·개혁세력과 성장배경 및 노선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당 정책연합은 정치적 이해에 따른 숫적 조합으로 견고함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이 민주화 세력의 정체성을 들고 나오면서 ‘새로운 세력의 창출’을 얘기한 것도 정책연합이 갖는 한계성을 역설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째튼 3당은 원내 과반수를 넘기는 137석을 확보함으로써주요 현안에 대해 표결 처리를 불사한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일단 대야 강경노선을 확인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날 3당 정책연합에 대해 “3당 대표의 선언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대국민 공개 거짓말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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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
2001-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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