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가로수에 ‘철침 족쇄’

美대사관, 가로수에 ‘철침 족쇄’

입력 2001-04-05 00:00
수정 200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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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가 상징 가로’로 지정한 세종로변 가로수에 미국대사관이 경비상 필요하다며 철침이 박힌 족쇄를설치,서울시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았으나 8개월 동안이나이를 이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대사관은 지난해 6월 반미 기습시위 방지책이라며 세종로 방향의 대사관 건물 앞 인도를 따라 늘어선 12그루의 가로수 몸통에 철침이 박힌 철제 족쇄를 각 2개씩 모두 24개를 설치했다.

벨트형 철판에 날카로운 쇠창살을 엇갈리게 박은 족쇄는성인 키 높이의 나무 몸통을 감싸고 설치돼 가로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보행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지난해 8월 대사관측에 시설물관리법에 저촉된다며 철거해줄것을 요청한 데 이어 대사관 보안과장을 직접 불러 철거를 요구했으나 대사관측은 나무당 1개씩만 철거했을 뿐 나머지는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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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1-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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