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이라도 아시아 작가 책은 어쩐지 서구소설보다 재미나 문학적 흥취가 덜할 것같다.그러나 가끔 예외가 있다.
‘구아바’(이레)는 키란 데사이란 인도 여성작가의 98년작 소설.영국과 미국에서 수학했고 유명 작가의 딸이라지만,27세 작가의 첫 장편인 이 책에 대한 샐먼 루시디와 미국주요신문들의 칭찬이 예사롭지 않다.가정과 사회의 구속을피해 나무 위로 거처를 옮긴 청년을 둘러싼 코믹한 소동을그렸는데 사회·가족·인간성에 대한 풍자가 탁월하다.
이 소설을 옮긴 소설가 원재길은 “인텔리의 탈선과 어설픈 페미니즘,국수주의와 신데렐라 콤플렉스,자기 연민의 주위를 맴도는 우리의 처량한 소설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말한다.
일본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고목탄’(枯木灘)은 지난 92년 46세로 작고한 소설가의 77년작.이 작가에 대해 비평가가라타니 고진은 “나카가미와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은 끝났다“고 말했다.에토 준은 궁벽한 해안 마을을 무대로 뒤얽힌 피의 계보 속에서 허덕이는 스물여섯살 청년의 삶을그린 이 작품을 두고 “일본의자연주의 문학은 70년만에드디어 그 이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구아바’(이레)는 키란 데사이란 인도 여성작가의 98년작 소설.영국과 미국에서 수학했고 유명 작가의 딸이라지만,27세 작가의 첫 장편인 이 책에 대한 샐먼 루시디와 미국주요신문들의 칭찬이 예사롭지 않다.가정과 사회의 구속을피해 나무 위로 거처를 옮긴 청년을 둘러싼 코믹한 소동을그렸는데 사회·가족·인간성에 대한 풍자가 탁월하다.
이 소설을 옮긴 소설가 원재길은 “인텔리의 탈선과 어설픈 페미니즘,국수주의와 신데렐라 콤플렉스,자기 연민의 주위를 맴도는 우리의 처량한 소설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말한다.
일본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고목탄’(枯木灘)은 지난 92년 46세로 작고한 소설가의 77년작.이 작가에 대해 비평가가라타니 고진은 “나카가미와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은 끝났다“고 말했다.에토 준은 궁벽한 해안 마을을 무대로 뒤얽힌 피의 계보 속에서 허덕이는 스물여섯살 청년의 삶을그린 이 작품을 두고 “일본의자연주의 문학은 70년만에드디어 그 이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2001-04-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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