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笛의 명인‘ 박찬범씨 “풀피리 한번 들으면 반해요”

‘草笛의 명인‘ 박찬범씨 “풀피리 한번 들으면 반해요”

입력 2001-03-09 00:00
수정 2001-03-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무 이파리 네 개면 하루 연주회가 너끈한데 5,000만원짜리 바이올린은 뭐고,1억원 짜리는 또 뭐에 쓴답니까.” 초적(草笛)의 명인 박찬범에게 “악기값 안들어 좋겠다”고 하자 이런 대답이 건너왔다.초적이란,쉽게 말해서 풀피리다.그는 오는 11일 오후2시 국립민속박물관 강당(02-734-1341)에서 초적 연주회를 갖는다.

박찬범은 풀피리로 지난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풀피리도 어느새 당당한 전통 예능으로 대접받은 셈이다.

조선 성종24년(1493년)에 초적을 당당한 향(鄕)악기의 반열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니 그 전통은 생각보다 깊은 것 같다.

그가 이번에 들려줄 곡은 자작곡 ‘강산풍월’과 ‘파장’,그리고 아쟁 임정화,가야금 신재희,장고 차봉환 등이 함께하는 시나위 등이다.‘강산풍월’과 시나위에는 이영옥의 살풀이도 곁들인다.가벼운 민요나 부는 것으로 알았던 풀피리로도 구색을 제대로 갖춘 연주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의 풀피리 솜씨는 대물림한 결과다.고향인 전남 영암에서 풀피리로 ‘한가닥’하는 부친에게서 8살 무렵부터 배웠다.

이후 피리로 연주할 수 있는 정통가락은 대부분 섭렵했다.실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7년전.친구들과 찾은 술집에서 심심풀이로 선보인 ‘칠갑산’가락을 방송국 관계자가 듣고 KBS에 출연하면서 ‘뜨기’시작했다.98년 9월 정동극장에서 초적연주회를 가진 데 이어 99년 1월에는 국립극장에서 중앙국악관현악단과 연주했다.이 악단과는 다음달 고향 영암에서열리는 왕인박사 축제서 다시 한번 협연한다.

그가 연주회에 앞서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곳은 단골 화원.

나무 이파리라면 무엇이든 ‘악기’가 되지만,귤과 유자나무가 으뜸.눈·비·바람을 겪을수록 깊은 소리를 낸다.윤기나는 이파리 몇개를 꺾어들면 연주회 준비는 끝난다.

“옛날에는 풀피리한다고 멸시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러나 연주할 때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제자도 십여명이나 기르는 요즘은 정말 흐뭇하면서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동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유치 ‘순항’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에서 이민석 환경수자원위원장, 김창환 서울시청 미래한강본부 한강사업추진단장 및 관계 공무원과 면담을 갖고 흑석동 260번지 일원에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한강본부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확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미래한강본부 한강사업추진단에 흑석동 선착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먼저 리버버스 선착장에 대한 흑석동 주민들의 염원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착장 유치를 위해 미래한강본부에 주민 청원을 제출한 사례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희원 의원은 2024년 8월과 10월, 2025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리버버스 선착장 설치를 요청하는 주민 청원을 미래한강본부에 제출한 바 있다. 1차 청원 당시 2180명이던 서명자는 3차에 이르러 4158명으로 늘었다. 교통 편의성 측면의 강점도 조명됐다. 흑석동 260번지 일대에 선착장이 조성되면, 기존 여의도와 잠원 선착장 간 약 10km 구간의 공백을 메워 노선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상지에서 지하철 9호선 흑석역까지의 직선거리가 불과 150m에 불과해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동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유치 ‘순항’

서동철기자 dcsuh@
2001-03-0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