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경수로 1기 火電 대체”

미 “北경수로 1기 火電 대체”

입력 2001-03-03 00:00
수정 2001-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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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북경수로 2기 가운데 1기를 화전(火電)으로 대체하기 위해 지난 94년 북한과 미국간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일부 수정에 협조토록 우리 정부와 일본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제임스 레이니 전주한미국대사, 모턴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등 미외교협회(CFR)한반도 태스크포스팀은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94년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일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 외교협회 회원들이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2기 경수로 대신 화전을 건설하는것이 낫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내 일부에서 이를 희망하는 움직임이 있으나 이는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도 협의해야 되는 일이며 북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담화를 통해 경수로 사업지연과 미국의중유제공이 불투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나서 북 ·미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미 공화당의 한반도정책 브레인인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대사도 1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연설에서 “새 행정부는 빌 클린턴 전 행정부가 북한의 핵계획 동결을 위해 체결한 기본합의의 골격은 유지하되 다른 대안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수로는 의미가 없으며 즉각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현재 건설중인 2기의 경수로중 1기를 화력발전소로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의회 등 전문가들도 경수로 가동에 필수적인 지원전력을북한이 공급할 능력이 없으며 경수로에서도 핵무기 생산이가능한 300Kg급의 플루토늄이 생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북 경수로사업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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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홍원상기자 hay@
2001-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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