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7% 분식회계…상장사 5곳중 1곳

기업 37% 분식회계…상장사 5곳중 1곳

입력 2001-02-08 00:00
수정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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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 3곳 가운데 1곳꼴로 분식회계를 해온 것으로드러났다. 이 가운데 상장기업 기준으로는 5곳 가운데 1개사꼴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7일 “9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상장기업들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일반 감리결과를 집계한 결과,724개사 가운데 22.8%인 165개사가 분식회계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공개를 앞둔 법인을 대상으로 한 수시감리 ▲구체적으로 분식혐의가 있는 회사에 대한 특별감리 ▲공인회계사협회에서 비상장법인에 대한 감사를 한 감사인을 징계하면서 회사에 대한 징계의뢰를 요구한 위탁감리 등을 포함하면 분식회계 비율은 37.4%로 높아진다.3개사 가운데 1개사꼴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것이다.

분식회계는 경기침체기일수록 심했던 것으로 나왔다.외환위기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98년의 경우,106개 기업에서 111차례의 감리를 받은 결과,63.1%인 70차례의 지적을받은 것으로 적발됐다.또 일반감리 대상 50개사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17개사가 적발되는 등 분식회계가 비일비재했던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인회계사에 대한 고발조치는 92년과 대우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가 실시됐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분식회계를 한 기업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도 비슷했다.92년과 99년에 각 1명씩 고발된 것으로 나왔다.지난해의 경우,대우그룹의 분식회계로 11명이 고발 또는 수사통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인회계사를 지금까지 거의 고발하지않은 것은 고의성 입증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개선책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분식회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0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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