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직위(KOWOC)가 2002월드컵축구대회 명칭 논란을 둘러싸고핵심사안에 대한 ‘말 바꾸기’를 거듭해 빈축을 사고 있다.인병택조직위 홍보실장은 2일 “대회 명칭이 3개”라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 “대회명칭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한가지”라며 “국명과 연도표기가 빠진 표기를 포함한 3개는 대회 공식명칭이 아니라 양국 조직위가 99년 8월 체결한 협약서에 따른 상표권 이름이며 지난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두나라 조직위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당시 이같은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고 더구나 공동개최의 특수성을 내세워 적절한 대응을 했어야함에도 이를 외면해 결과적으로 결승전을 일본에 양보하면서 얻은 유일한 명분이 손상되는결과를 자초하고 말았다.조직위는 98프랑스월드컵때도 국명이 빠진상표권 이름이 함께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동개최의 특성과상표권 이름이 대회명처럼 쓰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때 국명표기를 위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일본 조직위가 대회명칭 논란을 일으키는 동안2002월드컵대회의 공식명칭이 3개라고 주장,국민들의 혼란을 초래해결국 일본의 대회명칭 변경 시도의 빌미를 내줬다. 한편 조직위가 공식합의된 대회명칭은 단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시인함에 따라 이제부터라도 모든 대회명 표기시 ‘한국/일본’이 들어가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일본이 ‘상표권’이라는 틈새를 파고들어 일본어 표기때 대회명칭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를 드러낸 이상 이에 대해 보다 단호한 입장정리가뒤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기자 hop@kdaily.com
2001-02-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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