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을 불과 두달 앞두고 문제점을 속속 노정하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수하물 처리능력이 국제 기준치를 크게밑도는가 하면 소방설비 등 안전시설까지 허술하다니 말문이 막힌다.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 시스템 수용능력은 1개 라인에 시간당 600개로 국제 기준치 900개에 훨씬 못미친다고 한다.수하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탑승수속과 항공기 이착륙 지연으로 공항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은 뻔한 노릇이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개항과 동시에 화물처리 시스템 마비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홍콩 첵랍콕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중추공항이란 규모만 크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접근이편리하고 이용료가 저렴하며,시설물이 안전하지 못하면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은 어떤가.오는 2005년까지 서울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려는 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철도차량과 신호·통신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영국·프랑스합작기업 알스톰사 마저 사업 참여를 포기해 버렸다.따라서 공항을오가려면 신공항고속도로에만 의존해야 할 판이다.그나마 지난해 11월 말에 완공한 고속도로마저 결빙과 태풍에 무방비 상태여서 악천후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시성(定時性)을 보장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도 공항 이용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건설교통부가잠정 결정한 공항 이용료는 1만5,000원으로 김포공항보다 무려 60%가 비싸다.여기에 관광진흥기금 1만원까지 더하면 출국때마다 2만5,000원을 내야 한다.이는 첵랍콕공항의 세배,캐나다 밴쿠버공항의 두배나 된다.이래놓고 무슨 재주로 동북아 최고의 중추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인천공항공사측은 오는 3월 말로 개항 일정을 잡고 있지만 개항 시점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이미 개항 시기를 지난 1월1일에서 한차례연기한 전례가 있는 만큼,또 개항을 미룬다고 해서 새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졸속 개항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개항을 연기하는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공사측은 첵랍콕공항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이다.수하물시스템 등 문제가 있는 시설물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돌발상황에 대비한 시운전과 종합시스템 시험운용,공항운용인력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 시스템 수용능력은 1개 라인에 시간당 600개로 국제 기준치 900개에 훨씬 못미친다고 한다.수하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탑승수속과 항공기 이착륙 지연으로 공항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은 뻔한 노릇이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개항과 동시에 화물처리 시스템 마비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홍콩 첵랍콕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중추공항이란 규모만 크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접근이편리하고 이용료가 저렴하며,시설물이 안전하지 못하면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은 어떤가.오는 2005년까지 서울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려는 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철도차량과 신호·통신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영국·프랑스합작기업 알스톰사 마저 사업 참여를 포기해 버렸다.따라서 공항을오가려면 신공항고속도로에만 의존해야 할 판이다.그나마 지난해 11월 말에 완공한 고속도로마저 결빙과 태풍에 무방비 상태여서 악천후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시성(定時性)을 보장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도 공항 이용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건설교통부가잠정 결정한 공항 이용료는 1만5,000원으로 김포공항보다 무려 60%가 비싸다.여기에 관광진흥기금 1만원까지 더하면 출국때마다 2만5,000원을 내야 한다.이는 첵랍콕공항의 세배,캐나다 밴쿠버공항의 두배나 된다.이래놓고 무슨 재주로 동북아 최고의 중추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인천공항공사측은 오는 3월 말로 개항 일정을 잡고 있지만 개항 시점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이미 개항 시기를 지난 1월1일에서 한차례연기한 전례가 있는 만큼,또 개항을 미룬다고 해서 새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졸속 개항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개항을 연기하는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공사측은 첵랍콕공항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이다.수하물시스템 등 문제가 있는 시설물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돌발상황에 대비한 시운전과 종합시스템 시험운용,공항운용인력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2001-0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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