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와 페루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 희망,아직 안 버렸습니다.” ‘도망친 사무라이’ 알베르토 후지모리(61) 전 페루 대통령이 지난25일 밝힌 ‘야무진’ 꿈이다.일본계 이민 2세로 90년 대통령에 당선,10년간 페루를 통치했던 그는 부정부패혐의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지난 11월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재임초기 인플레와 좌익 게릴라를 단칼에 퇴치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등 독재자로 군림했다.지난 5월3일에는 재선만을 허용한 헌법을 무시하면서 3선을 강행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에 찍힌 최측근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위원 매수사건과 비밀자금운용 등의 비리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국민저항이심해지자 후지모리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그동안 간직했던 일본국적을 꺼내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중이다.하지만 망명설만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중.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최근 자서전 쓰기에 열을올리고 있는 후지모리에 대해 페루는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해서라도 본국으로소환해야 한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그는 재임초기 인플레와 좌익 게릴라를 단칼에 퇴치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등 독재자로 군림했다.지난 5월3일에는 재선만을 허용한 헌법을 무시하면서 3선을 강행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에 찍힌 최측근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위원 매수사건과 비밀자금운용 등의 비리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국민저항이심해지자 후지모리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그동안 간직했던 일본국적을 꺼내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중이다.하지만 망명설만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중.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최근 자서전 쓰기에 열을올리고 있는 후지모리에 대해 페루는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해서라도 본국으로소환해야 한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2000-12-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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