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야구활동 중지 검토”

프로야구 8개구단 “야구활동 중지 검토”

입력 2000-12-27 00:00
수정 200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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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이 야구활동 중지 검토 등 또 다시 강수를 들고 나와 선수협 사태는 파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26일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선수협의회가 계속 활동할 경우 야구활동 중지 등 일련의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선수협에 대한 ‘엄포용’ 포석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구단들이 ‘야구활동 중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활동 중지는 내년 1월초부터 시작되는 구단별 합동훈련과 해외전지훈련 등을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내년시즌을 포기하는 직장폐쇄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의미한다.미국 프로야구에서는 구단들의 직장폐쇄가 모두 3차례 있었다.

이날 이사회는 “현 선수협 집행부의 활동은 프로야구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선수들의 권익보호와 야구발전을 위해 외부인이 참여하는 현 선수협 집행부는 해산돼야 하며 선수들만으로 순수한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이사회는 또 선수협이 8개구단 주장들로 새롭게 구성되면방출된 6명에 대한 보류권 포기를 철회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도 용인시 한국인력개발 맨파워센터에서 열린 합동워크숍에 참석한 선수협 회원들은 사장단의 강경 발언에 대해 “팬들을무시한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개했다.송진우 회장은 “선수협이 사단법인으로 발족하면 사장들 요구대로 기존 집행부가 사퇴할 용의도 있다”며 말했다.

선수협은 워크숍 마지막 날인 27일 페어 플레이와 선수간 우의 강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수헌장을 제정,발표하고 ‘인권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선수협은 곧 재정확보 방안을마련해 사단법인 설립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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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kimms@
2000-12-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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