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나눔 ‘큰 빛’ 비춘다

화합과 나눔 ‘큰 빛’ 비춘다

입력 2000-12-21 00:00
수정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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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종교계에 화합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그동안 종교간 갈등과 종교 단체의 여러 비리가 속출했었는데 종교간 벽을 넘는 교류와 소외된 이웃에 대한 배려차원에서이같은 행사가 동시에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단순한 종교벽 허물기를 넘어 타종교 이해와 협력,그리고 불우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예년과 대비된다.

우선 조계종 총무원과 사찰들이 일제히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플래카드를 내걸었거나 걸 예정인 가운데 조계종 서정대 총무원장은21일 조계사 앞 우정로에 ‘예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개신교와 천주교에 각각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정대 총무원장은 특히 종교간 화합 실천 차원에서 지난 19일 오전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강동구 고덕동 서울시립 양로원을 방문해 원생들을 위로하기도 했다.조계종 포교원장 정련 스님도 최근 주간 불교신문에 ‘예수님 탄생일을 맞아’라는 기고문을 실어 이례적으로 성탄절을 축하하면서 성탄절의 참의미를 강조해 기독교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앞서 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원불교,천도교및 민족종교협의회등 7개 종단의 중견 성직자와 대학생 등 40여명은 지난 18일부터 타종교 성지와 유적지 순례행사를 갖고 있다.21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각 종단 성지를 돌아보면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각 종단의 고유 종교의식을 함께 체험해 많은 종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종교계의 노력도 적지 않다.기독교 공동대책위는 24일 숭실대 정문 앞에서 숭실대측으로부터 강제철거를 당한 숭실상가 철거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예배를 갖고주민들을 격려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는 24일 경기도 마석 필리핀공동체 예배소와 경기도 포천 동고교회,서울구로교회에서 필리핀,방글라데시 등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성탄예배를 열어 이들을 위로한다.이자리에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대사회성명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이랜드 노사 정상화를 위한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홍성현 목사)는 22일 노원구 중계동 아울렛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동완 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난받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갖는다.조계종도 19일 서울시립 양로원을 시작으로연말까지 7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이며,천주교 마산교구장인 박정일 주교는 21일 진주교도소를 방문,재소자들을위한 성탄미사를 주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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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
2000-1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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