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조건부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채권단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해 앞으로 신규자금 지원은 일체없으며,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때는 즉시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다만,자구이행 기간중에는 이들 두개 기업의 여신만기연장은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문제란 진성어음,즉 물품대금을 자체적으로 결제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제1 금융권의 여신은 전액 만기연장해주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일부은행이 여신을 회수해 못막더라도 ‘유동성 문제 발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날 “제2금융권이 만기여신이나 CP(기업어음)를 회수해 이를 못막는 경우도 유동성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혀 제2금융권도 만기여신 연장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즉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물품대금만 자체 결제하면 된다.그러나 이를 못막는 경우에는 바로 법정관리로 넘어간다.
◆만기여신 연장기간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현대가 자구이행계획을 보강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는전제조건으로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들은 이같은 내용을 실무자간 서면결의 형식으로 만장일치로확정했다.
김행장은 오는 6∼7일쯤 제2금융권까지 참여하는 확대채권단회의를열어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기간과 규모 등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차입금의 만기연장은 일시적인 채권행사 유예임을 강조,현대건설이 자구계획 이행 등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언제든지 법정관리로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가 진성어음 부도를 내지 않는 한 미진한 자구이행만을빌미로 법정관리로 넘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재무구조상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즉 양자가 톱니바퀴처럼맞물려 있다는 주장이다.
◆쌍용양회는 주채권은행인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채권은행단은 그동안 구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분류했으나,오래전부터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고 지난달 31일 일본 태평양 시멘트로부터 외자(3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조9,000억원 규모로 진행중인 자구계획을 약속대로 12월말까지 이행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채권단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해 앞으로 신규자금 지원은 일체없으며,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때는 즉시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다만,자구이행 기간중에는 이들 두개 기업의 여신만기연장은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문제란 진성어음,즉 물품대금을 자체적으로 결제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제1 금융권의 여신은 전액 만기연장해주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일부은행이 여신을 회수해 못막더라도 ‘유동성 문제 발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날 “제2금융권이 만기여신이나 CP(기업어음)를 회수해 이를 못막는 경우도 유동성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혀 제2금융권도 만기여신 연장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즉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물품대금만 자체 결제하면 된다.그러나 이를 못막는 경우에는 바로 법정관리로 넘어간다.
◆만기여신 연장기간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현대가 자구이행계획을 보강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는전제조건으로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들은 이같은 내용을 실무자간 서면결의 형식으로 만장일치로확정했다.
김행장은 오는 6∼7일쯤 제2금융권까지 참여하는 확대채권단회의를열어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기간과 규모 등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차입금의 만기연장은 일시적인 채권행사 유예임을 강조,현대건설이 자구계획 이행 등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언제든지 법정관리로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가 진성어음 부도를 내지 않는 한 미진한 자구이행만을빌미로 법정관리로 넘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재무구조상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즉 양자가 톱니바퀴처럼맞물려 있다는 주장이다.
◆쌍용양회는 주채권은행인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채권은행단은 그동안 구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분류했으나,오래전부터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고 지난달 31일 일본 태평양 시멘트로부터 외자(3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조9,000억원 규모로 진행중인 자구계획을 약속대로 12월말까지 이행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2000-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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