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제 원만…시민의식 성숙해져

2부제 원만…시민의식 성숙해져

입력 2000-10-19 00:00
수정 200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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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대표단들을 위해 참아야죠” 아셈(ASEM)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승용차 짝홀제 운행과행사장 주변의 까다로운 검문검색으로 불편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아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홀수 번호 차량만 운행토록 계도한 이날 짝수 차량이 눈에 띄기도했지만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큰 혼잡은 없었다.회담장 주변에서는 검문검색이 강화됐지만 대부분 불평없이 통제에 따르는 모습이었다.서울시가 영동대교와 사직터널에서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통과 차량 100대 중 짝수 차량은 28대 꼴이었다.

짝홀제 운행으로 서울 시내의 평균 차량 속도는 21.32㎞에서 25.5㎞로 약 20% 정도 증가했다.

김인수(金仁洙·32·회사원)씨는 “경기도 과천에서 강남까지 오느라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탔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짝수 차량을 몰고 출근하다 계도요원의 주의를 받은 회사원 신광수(申光秀·28·경기 안양시 안양동)씨는 “오늘은 사정이 있어 차를 가져왔지만 행사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며 머쓱해 했다.

아셈 회담장 주변의 교통정리를 맡은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계 김귀희(金貴姬·여)순경은 “평소보다 교통혼잡이 줄었지만 일부 짝수 차량들의 운행이 눈에 띄었다”면서 “회담 기간 중에는 더욱 성숙한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복경찰 2,000여명과 경호실 요원 200여명이 배치돼 엄격한 출입통제에 들어간 회담장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그랜드 인터콘티넨탈 객실부에 근무하는 김은성씨는 “호텔을 드나들 때 경찰이 일일이 몸수색을 해 불편하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말했다.

아셈 행사장 안에 있는 코엑스몰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수족관‘아쿠아리움’도 원만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문을 닫았지만 상인들의불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 지배인 한정석씨는 “손님들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무사히 잘 치렀으면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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