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견인’ 갈수록 꼬이네

‘대우차 견인’ 갈수록 꼬이네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10-18 00:00
수정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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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휩싸였다.

가뜩이나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실사과정에서 이것 저것 트집을 잡고 있는 터에 일부 대우자동차판매 직원들이 채권단의 박성학(朴性學)사장에 대한 전격경질을 놓고 ‘판매중단’ 등의 카드를 꺼내들며 강한 불만을 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우차 인수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태의 전말은=대우자판 관리직협의회가 주축이 된 대우차 부실매각저지 및 정상화추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지난 16일 ‘산업은행이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생략한 채 박 사장을 전격 경질한 것은책임떠넘기식 형태이며 초법적 월권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판매중단’도 전격 선언했다.

대우자판 노조도 17일 성명을 통해 박 사장의 경질에 문제를 제기한공대위와 입장을 같이한다고 발표했다.

◆왜 그러나=양측이 채권단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차기 경영진이 내부에서 승진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우차 매각 등에 따른 신분보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에서다.양측은 경영진의 내부승진 이유로 박 사장의 실적을 거론한다.박 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적자기업이던 대우자판을 무려 10개월만에 700억원대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는 설명이다.따라서 박 사장의 경질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함으로써 후임자를 내부인사로 못박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다만 양측은 불만표출 방식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공대위는 채권단의 태도 여하에 따라 전산화 작업 중지 등을 통해 ‘판매중단’에돌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정상판매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힌다.

특히 노조는 공대위의 ‘판매중단’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내부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대목이다.

◆인수의 걸림돌? 양측이 경영진의 내부승진을 고집할 경우 인수자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직원들의 고용문제도 ‘뜨거운 감자’가 될가능성이 크다.흑자가 난 대우자판이 부실덩어리인 대우차와 똑같이구조조정대상에 놓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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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기자 bcjoo@
2000-10-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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