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5,000억 매입 소각”

삼성전자 “자사주 5,000억 매입 소각”

입력 2000-10-17 00:00
수정 2000-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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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매입 효과 있을까.

삼성전자는 16일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5,000억원을 투입,보통주 300만주와 우선주 4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이는 전체주식의 2%와 1.7%에 해당되며 시장상황에 따라 기간별로 매수규모를정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95,96년에도 3차례에 걸쳐 총 4,000여억원을 투입,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소각을 전제로 한 것은 처음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당분간 추가하락은 막을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외국인들은 이날 우선주를 포함 10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자사주매입설에 대해 부인 공시를 냈으나 한달만에 이를 번복한 셈이다.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는 주가가 25만원대였으나 최근 15만원대까지 하락,기업실적에 비해 과소평가된 것 같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당장의 주가부양보다는외국인투자자들에게 주주중시경영과 경영투명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부장은 “주가가 시초가인 16만5,000원보다 낮은 15만8,000원으로 끝난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면서 “5,000억원을 R&D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신영증권 장득수(張得洙)부장도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리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그러나 반도체경기나 미국시장 등 해외변수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매입효과를 예측하기어렵다”고 말했다.업계와 증시에서는 주가관리를 요구하는 외국인들의 ‘압력’이 작용한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2000-10-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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