波 국민들 ‘안정속 개혁’ 택했다

波 국민들 ‘안정속 개혁’ 택했다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2000-10-10 00:00
수정 200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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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현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돼 안정개혁 희구세력의 압도적 승리를 보여줬다.

1990년 공산정권 붕괴이후 세번째인 대선에서 민주좌파동맹(SLD) 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는 출구조사결과 56.1% 지지율로,최대 라이벌 안드레제 올레코프스키 후보(18.1%)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선투표없이당선 확정됐다.

이번 결과는 2003년 EU(유럽연합) 합류라는 최대 당면과제를 순조롭게 풀어가기 위해 검증된 인물을 선호한 폴란드인들의 국민적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95년 폴란드 민주화 대명사 레흐 바웬사 당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된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는 집권 5년간 폴란드 정치·경제를 동구권 국가중 가장 빨리 안정궤도에 올려놓으며 완만한 체제변화를 이끌어 왔다.이에 힘입어 폴란드는 99년 3월 동구권 최초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국이 됐다.

한때 구 공산당 출신이라는 경력이 약점으로 작용했으나 집권기간사회민주주의자로 성공적으로 변신,구체제로의 회귀를 오히려 저지할인물이란 믿음을 심어준 점도 당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95년까지집권한 바웬사 정권의 무능,97년 총선에서 승리한 연대선거행동당(AWS)의 미숙한 국정운영과 연정붕괴 등 정적들의 정치력 부재도 크바스니에프스키와 민주좌파동맹(SLD)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번 선거를 통해 폴란드는 많은 갈등을 빚었던 민주화 전환기를 벗어나 안정 성장기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EU 가입을위한 경제개혁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연대노조 대구공산당 주축 좌파세력들간 해묵은 대결구도가 청산돼 국내 정치 선진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 헌법하에서 폴란드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직접 책임지지는 않지만 비토권을 통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편 바웬사는 세번째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0.8%의 미미한 득표율로 군소후보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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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숙기자 jssohn@
2000-10-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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