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담보부 증권 이대로 좋은가/ (1)실태와 문제점

채권담보부 증권 이대로 좋은가/ (1)실태와 문제점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2000-09-30 00:00
수정 2000-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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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 조성 등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위해 안간힘이다.그러나 시장안정을 위한 핵심대책인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는 시장의 수요와는 겉돌고 있다.프라이머리 CBO의운영실태와 개선방안 등을 3회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투기등급 회사채보다 투자등급 물량해소가 더 시급 프라이머리 CBO는 회사채 차환발행을 유도하기 위한 상품이다.현재 발행된 프라이머리 CBO는 3조2,000억원규모다.대한투신 분석에 따르면 3조2,000억원의 물량 가운데 ▲투기등급(BB) 회사채가 1조1,000억원 ▲투자등급(BBB)회사채가 2조1,000억원이다.

반면 9월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18조9,300여억원.이중 자기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A급 이상의 만기물량6조7,600여억원을 제외하면 ▲투자등급(BBB) 4조4,600여억원 ▲투기등급(BB)이 9,600여억원이다.투기등급 회사들로서는 이미 CBO발행을통해 신용경색 현상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는 것이다.반면 BBB급의 회사들은 2조3,000여억원을 더 차환발행해야만 하는 실정이다.◆문제점 프라이머리 CBO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은 투기등급 채권편입비율과 부분보증을 해주는 신보측이 정한 회사채 발행허용 한도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CBO 발행물량의 33%는 투기등급 회사채로 채울것을 증권사들에 지도하고 있다.

이때문에 펀드를 운영하는 주간사들로서는 신보로부터 참가허용을받을만한 BB등급 기업들을 찾느라 애를 먹고있다.한 업계관계자는 “신보측이 부분보증을 해주는 BB등급 기업 중에서 이미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한 기업이외에 새로 발행하려는 곳을 찾지 못해 투기등급 의무비율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정도다.

신보측이 정한 개별회사의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 허용한도도 200억∼1,000억원에 불과하다.개별회사로서는 수백억∼수천억원 규모의회사채를 발행하고 싶어도 이때문에 자금조달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이들 회사채에 부분보증해주는기한은 내년 6월까지로 한시적이다.그러나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회사채물량은 무려 60조원규모로 부분보증제도가 사라지는내년 하반기부터는 무더기 도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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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9-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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