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이슈] 한국축구

[네티즌 이슈] 한국축구

박순홍 기자 기자
입력 2000-09-26 00:00
수정 200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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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려의 박수 보내자.

시드니올림픽에서 축구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2승1패라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8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일본은 8강에 안착했다.이와 관련,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사의를 표명했다.다시 외국인 감독 영입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한다.축구협회에서는무언가 대책을 내놓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처럼 먼 곳에서 교훈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성공에서 우리는 이제 배워야 한다.일본이 그들의 축구를 세계적 수준에 근접시키기 위해서 브라질 유학,유소년 축구 활성화,외인 용병 수입을 통한 프로리그 출범 등 갖은 공을 들인 끝에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청소년대회 준우승,올림픽 8강 진출을 이루어냈다.

이와 같이 시간과 자본을 충분히 투여한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무엇이든지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단을 구성하고 유학도 보내고 경기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정규 시즌의 국내 경기 활성화와 함께 비정규 시즌의 국제 경기 참가 독려도 있어야겠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유소년 축구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이미 유명 축구인을 중심으로 축구교실이 열리고 있고 여기에서 자라난 축구 선수들이 커서 기본기와 경기력이 뛰어난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될 것이다.

즉 이번 축구 8강 좌절에 대해 감독만 교체한다고 해결될 것인가?비록 8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으나 이미 올림픽 축구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그들이 할 몫을 다했고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도 보여줬다.이제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우리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8강에 진출하면 월드컵까지 보장하고 8강에 실패하면 월드컵을 못간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그리고 지금부터 제대로 투자를 하자.항상 끝이아닌 시작으로 생각하는 미래안적 시각을 갖자.경기가끝나면 텅비게 될 스탠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성과 열기로 가득찰 다음 경기를 기대해보자.

■박 순 홍㈜이큐더스 마케팅팀장rex@ekudos.co.kr.

*패인 냉정히 분석하자.

최선을 다하였다.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무엇 때문에 실패하였을까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쉽게 진단해보자.올림픽 8강 진출을 위해 오래 전부터 허정무 감독을 중심으로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다.

선수들은 많은 훈련과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대비를 하였을것이다.그런데 왜 실패하였을까? 선수들에 대한 예산 지원이 부족하였을까? 그러나 그것이 실패의 근본원인은 아닐 것이다.

협회의 운영 능력이 부족하였을까? 우수한 감독,우수한 선수를 선발하여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계획에 의하여 지원을 하였다면 이번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협회의운영 능력이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정적 원인은 아닐 것이다.국민의 성원이 부족하였을까?한국 국민처럼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국민이 어디 있던가? 선수들의 실력이 문제였을까? 다른 나라 선수와 비교하여도 나이,체력 등에서 결코 손색이 없다.그렇다면 혹시 선수들의 정신력,기술력이 문제가 있었을까? 감독의 자질이 문제가 있었을까? 허정무 감독은감독으로서 그의 전력으로 보아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본다.그러나경쟁의 결과는 냉정하다.감독으로서 책임을 지려는 그의 태도는 당연하다고 본다.

축구와 관련,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정신 무장을 하고 실패원인을분석하기 바란다.공격력,수비력,정신력,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술력을 분석하고 세계 축구의 최정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해외정보 분석력이 취약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금 있으면 월드컵이 다가온다.

왜 일본 축구가 이토록 성장하였는지를 다시 한번 분석하고 그들에게본받을 것은 본받도록 하자.시드니에서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다.따라서 감독과 선수들을 더욱 격려하고원인과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국민들과 축구협회 역시 일본 등 선진 축구가 어떻게 흘러가는가를예의주시하며 성원과 지원을 보내주는 것이 우리의 축구를 정상의 위치로 올릴 수 있는 밑거름이 아닐까?그들을 경질할 것이 아니라 보완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 찬 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cykim1@hyowon.pusan.ac.kr
2000-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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