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파크 배드민턴경기장.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21일 저녁 파빌리온경기장은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결승전에 오른 팀은 한국(이동수·유용성)과 인도네시아.6,000여석의 관중석은 인도네시아 국기를 든 사람들로 메워졌다.경기가 임박했지만 한국 응원단은 고작 20여명.끝내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가 끝나도록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함성에 묻혀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한국팀의 패배.
같은 날 열린 탁구 여자복식 준결승전(한국-중국)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한국팀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팀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 응원단이 이들 경기장을 찾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예상대로 한국팀은 모두 패했다.
이런 현상은 비인기종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남자 펜싱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선수의 결승전엔 단 한명의 한국 응원단도 보이지않았다.금메달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비인기종목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물론 배드민턴과 탁구에서의 패배를 응원부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응원이란 무엇인가.선수가 최선을 다하도록 박수와 환호를보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응원이다.선수들은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와 함성소리에 어쩌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도는 접전에서는 응원이 더욱 절실하다.이런 면에서 볼 때 탁구 여자복식 경기는 아까운 경기였다.세트스코어 2-2로맞선 뒤 맞은 마지막 5세트는 듀스를 반복했다.경기장은 중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만약 이날 한국 응원단의 함성이 경기장을 메웠으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이런 면에서 볼 때 메달 가능성이 적은 선수에게 더욱 큰 격려를 보내는 것이 응원의 참뜻이 아닐까.
박준석기자 pjs@
결승전에 오른 팀은 한국(이동수·유용성)과 인도네시아.6,000여석의 관중석은 인도네시아 국기를 든 사람들로 메워졌다.경기가 임박했지만 한국 응원단은 고작 20여명.끝내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가 끝나도록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함성에 묻혀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한국팀의 패배.
같은 날 열린 탁구 여자복식 준결승전(한국-중국)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한국팀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팀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 응원단이 이들 경기장을 찾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예상대로 한국팀은 모두 패했다.
이런 현상은 비인기종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남자 펜싱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선수의 결승전엔 단 한명의 한국 응원단도 보이지않았다.금메달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비인기종목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물론 배드민턴과 탁구에서의 패배를 응원부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응원이란 무엇인가.선수가 최선을 다하도록 박수와 환호를보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응원이다.선수들은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와 함성소리에 어쩌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도는 접전에서는 응원이 더욱 절실하다.이런 면에서 볼 때 탁구 여자복식 경기는 아까운 경기였다.세트스코어 2-2로맞선 뒤 맞은 마지막 5세트는 듀스를 반복했다.경기장은 중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만약 이날 한국 응원단의 함성이 경기장을 메웠으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이런 면에서 볼 때 메달 가능성이 적은 선수에게 더욱 큰 격려를 보내는 것이 응원의 참뜻이 아닐까.
박준석기자 pjs@
2000-09-24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