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 58% 줄였다

음식 쓰레기 58% 줄였다

입력 2000-09-18 00:00
수정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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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몰라보게 줄었습니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지난 1년동안 대대적인 ‘음식물쓰레기 다이어트운동’에 나서 무려 58.2%나 ‘몸집’을 줄이는 성과를거뒀다.

이같은 성공사례는 올 초까지 추진해 온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전면 유보된 이후 ‘이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며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한 결과여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중랑구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일 평균 129t 규모.조리전쓰레기가 55%,잔반이 45%를 차지했다.

이처럼 엄청난 음식쓰레기를 ‘한번 줄여보자’고 나선 중랑구는 먼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다이어트운동’에 나섰다.우선 면목4·7동과 중화3·묵1동 등을 분리배출 시범지역으로 정해 ‘공략’을 시작했다.주민과 업소 대표들을 ‘민·관 대책회의’에 참석시켜 설득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랜 식생활 관습 때문에 음식쓰레기를 줄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일부 주민들은 “알아서 할테니 간섭하지 말라”며 내놓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최종태 재활용팀장은 “마치 아이에게 글을가르치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래잖아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우리 마을에도 배출용기를 설치해 달라”는 등 주민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배출량도 두드러지게 줄기 시작했다.수치상으로도 성과는 확연히 드러나 지난해 129t이던 음식쓰레기가 54t으로 줄었다.분리 수거가 힘든 주택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도 64%에 달했다.

이같은 성과에 고무된 중랑구는 다음달부터 분리수거지역을 구 전역으로 확대하고 음식점과 점포,급식소와 숙박업소 등을 음식물쓰레기감량 의무사업장을 지정,장기적으로는 소각장이 필요없는 자치구로만들어 나간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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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0-09-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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