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17 시장점유율 축소 파장

011·017 시장점유율 축소 파장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0-09-07 00:00
수정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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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둘러싼 파장이 일파만파다.이동통신서비스업계·장비업계에다 정부까지 얽히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대리점들까지 가세했다.

◆곤혹스런 SK텔레콤=사태핵심은 SK텔레콤(011)이 신세기통신(017)인수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줄여야 한다는공정거래위원회 심결.지키지 못하면 내년 7월부터는 하루 11억원씩과징금을 내야 한다.하지만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8월말 57.3%로6월(57.6%),7월(57.5%)과 차이가 없다.때문에 50% 축소기한을 2002년 6월까지로 연장해 달라는 이의신청을 지난 6월 공정위에 냈다.이달부터 대리점에 대한 새 단말기 공급도 끊었다.SK텔레콤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기술방식을 놓고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운신의 폭도 좁다.한 임원은 “창사 이래 최대위기”라고 표현했다.

◆PCS 강공 드라이브=한국통신프리텔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SK텔레콤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은 SK텔레콤에서 자사서비스로 전환하면 가입비 5만원을 면제해 준다는 전략까지 내놓았다.3사는 011·017의 신규가입 전면중단,PCS 전환을 원하는 가입자에게 보상금 지급,011·017 대리점에서의 PCS 판매 등을SK텔레콤에 요구하기도 했다.

◆전전긍긍 제조업체=SK텔레콤의 구매중단으로 졸지에 된서리를 맞은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초비상이다.업계는 “SK텔레콤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지난 1일에는 영업 책임자들이 만나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들고 일어선 대리점=가뜩이나 가입자 축소로 수익이 뚝 떨어진 SK텔레콤 대리점들은 6일부터 본사와 PCS 3사,정통부,공정위를 겨냥한항의폐업에 들어갔다.8∼9일에는 탑골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도 갖는다.또 한통프리텔 등이 전환가입자의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과관련,6일 두 회사를 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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