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체제 개편에 나섰다.당의 면모를 가다듬어 국회 초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서다.

■당직 일괄사퇴 31일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당무회의에서 당직자 일괄사퇴를 의결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지도부의 당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원외 당무위원들이 일괄사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先)전당대회 개최를주장하는 등 다소 잡음도 있었다.

김 대행은 “순서로 보면 전당대회도 옳지만 먼저 교섭단체를 만들어 국회에 정착한 뒤에 소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들의 반발을무마하고 당직사퇴안을 서둘러 의결했다.

■김 대행체제 유지 자민련은 당 3역 등 핵심 당직자를 1일 중으로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전까지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기국회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로서도 대안이 없는데다 당내에서도 이한동(李漢東) 총재의 총리행 이후 김 대행이 지난100일간 무난하게 대행직을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에는 오장섭(吳長燮) 총무가 유력하고,원내총무는 김학원(金學元) 이양희(李良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정책위 의장에는 정우택(鄭宇澤) 의원의 유임과 함께 이완구(李完九)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대변인에는 원외의 변웅전(邊雄田) 전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