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후 청와대에 “상봉 감사” 봇물

이산가족 상봉후 청와대에 “상봉 감사” 봇물

입력 2000-08-23 00:00
수정 2000-08-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뒤 청와대 홈페이지에 상봉가족을포함한 각계각층의 감사와 감격의 e-메일이 답지하고 있다고 청와대공보수석실이 22일 밝혔다.

특히 감사편지 가운데는 상봉단에 포함됐지만 모친의 병환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지 못해 애를 태우다 떠나기 직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배려로 병원에서 극적인 모자 상봉을 하게 된 양한상씨의 가족이 보낸 편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양씨의 조카는 “북측에서 내려오신 저희 큰아버지 양한상씨와 할머니(김애란)가 극적 상봉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저희 가족과 큰아버지를 대표하여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를드린다”며 “할머니께서도 평생의 한을 푸신 듯하시다며 어려운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감사의 말씀을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저희 가족의 상봉으로 인해 추후 이어질 이산가족의 상봉에 지장이 없기 바란다”며 걱정도 덧붙였다.

대학생인 김지영양은 “전후세대이지만 분단의 아픔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고,중학생인 임지현양은“통일의 의문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같은 중학생인 이윤정양(13)도 “이런 식으로 계속 나아가 꼭통일을 이루기를…”이라고 기원했다.회사원인 이용구씨(27)는“이산가족의 한을 치유해주신 대통령께 감사한다”고 말했고,자영업자라고소개한 박영란씨는 “속초 실향민들과 함께 자라온 본인에게는 너무나 감격적인 일이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브라질 교포라고 밝힌 임흥순씨(62)는 “교포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민족의 도약을 기대했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8-2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