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送 장기수’ 남한에서의 마지막 여행

‘北送 장기수’ 남한에서의 마지막 여행

이창구 기자 기자
입력 2000-08-21 00:00
수정 2000-08-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정된 이별이 아쉽고 슬프지만 하나된 조국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9월2일 북송될 장기수들이 19∼20일 이틀동안 남한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했다.이들을 후원해온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및 양심수후원회가 마련한 이번 나들이에는 북송 장기수 22명,남한에 남을장기수 9명과 민가협 회원 등 100여명이 동행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 20일 충주시 안송면 ‘좋은 사람들의 모꼬지 분교터’에 모인 북송 장기수들의 얼굴에는 꿈에 그리던 고향에 간다는설렘과 남쪽의 지인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이 교차했다.

5년 동안 장기수를 보살펴온 김은하(金恩河·29·여·교사)씨는 노인들을 끌어 안으며 “아버지,정말 다시 볼 수 있을까요.건강하세요”라며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19일 오후 9시 분교 대강당에서 열린 환송식 송사에서 민가협 임가란 상임의장(71·여)은 “비전향 장기수는 아픈 우리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왔다”면서 “북에 가서도 못다한 통일운동을 계속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답사를 한 비전향 장기수 우용각(禹用珏·72)씨는 “6·15선언은 면면히 이어져 오던 통일운동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통일의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자”고 힘차게 외쳤다.

민가협 회원들은 북에 가서도 통일을 위해 일해 달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목요집회때 항상 쓰던 보라색 수건을 장기수들의 목에 걸어주었다.이날 밤 11시쯤 열린 캠프파이어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소원을종이에 적어 불에 태웠다.‘조국통일’이라고 쓴 종이에 불이 붙자‘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북에 있는 가족들이 과연 잘 살고 있을까.나를 기억이나 할까…”두런두란 나누는이야기 소리는 밤이 깊도록 끊이지 않았다.

30년을 복역하고 출소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장기수 7명과 함께 ‘우리탕제원’을 운영하는 조창손(曺昌孫·70)씨는 “북에서 떠날때 젖먹이였던 딸과 아들이 지금은 마흔 셋,마흔 둘이 됐을 것”이라면서 “아비 노릇 못한게 한스럽지만 손자와 손녀를 꼭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權五憲·63) 상임의장은 “할아버지들이 떠나면 쓸쓸하겠지만 30∼40년 가까이 온갖 유혹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킨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충주 이창구 조태성기자 cho1904@
2000-08-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