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선수권 준결승…남북 선수들도 중국서 만났다

여자핸드볼선수권 준결승…남북 선수들도 중국서 만났다

입력 2000-08-16 00:00
수정 200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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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겨라”“남조선 이겨라”-.

광복절이자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뜨거운 재회를 가진 15일 중국 상하이에서도 남북의 여자 핸드볼선수들이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쳐 기쁨을함께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남북 선수들에게는이미 승패가 무의미해 보였다.응원나온 남북한 100여 동포들도 한반도기를 앞세우며 남북을 열렬히 응원,동포애를 꽃피웠다.

남북의 핸드볼 만남은 7개월만이다.지난 1월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시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진출 티켓 1장이 걸린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에서 맞붙어 한국은 티켓을 거머쥐었고 북한은 매서운 속공으로 2위를 차지했다.당시 남북 응원단은 서로를 아낌없이 응원했고 김기성 북한 단장도 뜻밖에 한국과의 핸드볼 교류를 희망하는가 하면오성옥·이상은·한선희 등 한국선수들과 리현실·김경희·지옥란 등북한 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냉냉했던 남북 분위기와는 극히대조적인 모습을 연출,남북 체육교류의 물꼬가 터지는 조짐으로 여겨졌었다.

장면호 협회 사무국장은 “뜻깊은 날 남북이 우정의 대결을 벌여 핸드볼인으로서 무척 기쁘다”면서 “이날을 계기로 핸드볼 등 많은 종목이 북한과의 체육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2000-08-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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