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리서치] 의료계 폐업 누구 책임인가

[네티즌 리서치] 의료계 폐업 누구 책임인가

입력 2000-08-15 00:00
수정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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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2차 폐업과 시민운동단체들의 저항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네티즌의 여론이 격동하고 있다.지난 9일부터 대한매일 뉴스넷(kdaily.com)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 중간집계에 따르면,총 6,500여명이 투표한 14일 현재 이번 의료계 폐업사태의 책임은 정부의 의료정책 혼선(45%),의사들의 지나친 자기권리 주장(32%)순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약사-정부 3주체 모두가 잘못했다는 의견도 18%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독자 안춘식(hello@channeli.net) 씨는 “의사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있고,환자를 돌봐야 하는 본분을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병철(lbc1966@lycos.co.kr)씨도 이제 “아프면 죽는수밖에 없다”고 병원폐업을 비판했다.또 류미화(vitaminaa@dreamx.net)씨는 “의사들의 따스한 손길이 환자들과 함께 있었던가”라고 반문하며 의사들을 성토했다.

반면 정부당국을 비판한 독자(ulcni@orgio.net)는 “의료보험수가등 국제적인 수준에 못미치는 의료제도 개선”을 촉구하였다.ID가 sweetalk(@dreamwiz.com)인 독자는 “체계적인 시범실시 없이 정책을강행한” 정부당국을 비난했다.또 한 독자(ehim@hanmail.net)는 “어제도 내 남편은 수술을 했다.누가 환자 곁을 떠났는가”라고 분통을터뜨렸다.

특히 의대생들은 언론과 시민운동단체들을 싸잡아 공격했다.“환자불편만 부각하는 보도행태와 시민운동단체들의 목소리”를 비판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고소득층인 의사들이 기득권 유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강경자세를 꼬집었다.

의료계와 정부당국간 치열한 공방 속에서 네티즌독자들은 성의있는협상자세를 양측 모두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의료계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아달라는 의사 측의 읍소가 어느정도 입지를 확보하는 가운데,환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의사들을 맹공하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 네티즌 여론은 가히 용호상박의 대접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뉴스넷(kdaily.com) 뉴스기획팀
2000-08-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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