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구조조정본부 백기승(白起承·43) 이사가 ‘따끔한 충고’를 담은 경제정책 비평서 ‘신화는 만들 수 있어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지금원)를오는 7일 펴낸다.
그는 이 책에서 ‘가족경영이나 세습 등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던 대우가 어째서 재벌개혁의 첫 희생양이 됐는가’란 의문을 제기하며 그 해답을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성장주의적 가치관과 정부의 분배주의 정책의 갈등에서 찾았다.김 회장이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대외에과시해야 하는 시기에 재계를 대변하는 자리(전경련 회장)에 있었기 때문에타깃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타결을 시도하지 않은 책임도 경영자의 과실임에 분명하지만,그로 인해 그룹의 해체를 맞게 한 김 회장은 ‘부실경영자’라기 보다는 소신을 지켜나간 ‘사상범’으로 평가돼야 마땅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어 “선진국이 강요해온 ‘글로벌 스탠더드’의 적용이나 이상주의적 경제 브레인들에 의한 실험적 개혁의 결과가 우리 산업의 고사현상으로 명백히 나타나는 만큼 정부가본연의 생각과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현대를 비롯한 제2,제3의 기업들이 대우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다.38세에최연소 임원으로 승진,대우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육철수기자 ycs@
그는 이 책에서 ‘가족경영이나 세습 등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던 대우가 어째서 재벌개혁의 첫 희생양이 됐는가’란 의문을 제기하며 그 해답을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성장주의적 가치관과 정부의 분배주의 정책의 갈등에서 찾았다.김 회장이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대외에과시해야 하는 시기에 재계를 대변하는 자리(전경련 회장)에 있었기 때문에타깃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타결을 시도하지 않은 책임도 경영자의 과실임에 분명하지만,그로 인해 그룹의 해체를 맞게 한 김 회장은 ‘부실경영자’라기 보다는 소신을 지켜나간 ‘사상범’으로 평가돼야 마땅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어 “선진국이 강요해온 ‘글로벌 스탠더드’의 적용이나 이상주의적 경제 브레인들에 의한 실험적 개혁의 결과가 우리 산업의 고사현상으로 명백히 나타나는 만큼 정부가본연의 생각과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현대를 비롯한 제2,제3의 기업들이 대우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다.38세에최연소 임원으로 승진,대우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육철수기자 ycs@
2000-08-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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