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대통령 ‘그때 그 모습’

박정희 前대통령 ‘그때 그 모습’

정운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7-29 00:00
수정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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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박정희기념관’건립 국고지원 방침을 놓고 학계·언론계·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대통령이 만주 신경(新京)군관학교 예과 졸업당시 찍은 사진이 입수됐다.이 사진은 본사 취재팀이 이달 중순 중국 동북3성 지역의 항일전적지 취재중 현지의 한 인사로부터 입수한 것으로,박 전대통령의 군관학교 졸업당시의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지식인 사회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박 전대통령의 일제하 친일행적 때문이다.그는 문경보통학교 교사시절 만주국 장교 양성기관인 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졸업한 후 해방 때까지일본군국주의의 장교를 지낸 바 있다.

1939년 가을 만주국 수도 신경(新京,현 장춘)소재 군관학교 입교시험을 치른 후 이듬해 봄 2기생으로 입교한 그는 예과 2년을 마치고 42년 3월 동기생240명 가운데 수석으로 졸업, 만주국 황제 부의(溥儀)로부터 은사품으로 금시계를 받았다.

동기생 이한림(전 건설장관)등과 함께 성적우수자에게 주어지는 일본육사진학특전을 받고 육사 57기로 편입된 그는 해방 1년전인 44년 7월1일 소위로 임관,해방때까지 만주군 보병8단에서 단장 부관으로 근무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박 전대통령이 만주 신경군관학교 예과졸업 때 찍은앨범사진으로 그의 이름은 ‘고목정웅(高木正雄·다카키 마사오)’이라는 창씨명으로 나와 있다.군관학교 재학 당시 그는 제3연(連,중대) 제3구대 소속이었으며,조선인 동기생은 그를 포함해 총 6명이었다.

박 전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자신이 만주로 건너가 군인이 된 동기를 ‘긴칼 차고 싶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박정희 연구자인 ‘월간조선’ 조갑제편집장은 “박 전대통령의 만주시절 사진 가운데 군관학교 졸업사진은 아직공개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0-07-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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