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마포대교 불안하다

新마포대교 불안하다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7-24 00:00
수정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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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가로지르는 신마포대교가 한쪽으로 기울게 건설돼 차량 운전자들이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나 서울시측은 “설계상 한쪽으로 기울게 건설했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안내표지판조차 설치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었다.여의도에서 도심쪽으로 차를 운행할 때 운전대에서손을 떼면 차량이 중앙차선으로 쏠린다”는 운전자들의 제보전화가 언론사등에 잇따르고 있다.

교량도로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하기 위해 중앙차선을 중심으로 양쪽을 낮게 건설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장사무소에서 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L엔지니어링 소속 감리단장 남모씨(55)는 23일 “한쪽으로 기울게 건설됐으나 통행안전 등 설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공법상 도로 폭의 2%만큼 기울기를줘야 하기 때문에 폭이 22.75m인 신마포대교의 경우 좌우의 높낮이는 45.5㎝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남씨는 “마포대교(구교)의 개·보수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3년 12월 신마포대교는 지금의 왕복 6차선에서 일방통행 5차선으로 바뀌게 된다”면서 “일방통행에 대비해 한쪽으로 기울게 시공했다”고 말했다.왕복 6차선인 구교 역시 일방통행 5차선으로 바뀌게 되며 신마포대교와 대칭이 되도록 반대쪽으로 기울도록 공사중이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업체인 B사 토목담당 이사 김모씨(52)는 “다리를 건설할 경우 원활한 배수와 차량통행 때의 하중을 고려,도로의 중앙이 볼록하고양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설계한다”는 원칙론을 폈다.따라서 신마포대교처럼도로가 한쪽으로만 기울면 폭우가 내릴 경우 배수처리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현대건설측 관계자는 “신·구교의 높이가 나란해지면 두 다리의 중심으로부터 양쪽이 기울어진 모습이 돼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운전자들과 건설·운수업계는 이같은 공법의 타당성에 대한 명확한결론을 내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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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0-07-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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