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魯甲 상임고문 기자회견

權魯甲 상임고문 기자회견

입력 2000-07-08 00:00
수정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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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또다시 ‘비상(飛上)’의 날개를 접었다.동교동계 맏형이자 당내 최고실세로서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득표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았던 터이기에 그만큼 아쉬움도 큰 것같다.7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로몬 왕의 재판때 보여준 진정한어머니의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권 고문의 이런 심경을 잘 말해준다.그는 “나의 출마가 전당대회의 공정성과 자유경선 분위기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박으면서도 “그러나 전당대회와 관련해 티끌만한 의구심이나 우려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소신이며, 생명과도 같은 당에 조그마한 흠집조차 내고 싶지 않아 불출마를결심했다”고 밝혔다.약간 상기된 표정의 권 고문이었지만 ‘고뇌에 찬 결정’을 내린 탓인지 홀가분해 하는 모습도 엿보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집권후반기 국정운영과 개혁완수를 위해,그리고 정권재창출의 성공을 위해당의 중심에 서겠다는 그의 각오는 일단 ‘우회’할 수 밖에 없게 됐다.여기서 관심은 김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여부다.

그러나 권 고문은 “(이번 일과 관련해)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나아가 “4.13총선 불출마도 혼자 결정했듯이 이번에도 그럼 마음가짐에서 이뤄졌다”며 ‘독자적인 결정’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불출마 선언으로 당의 ‘병풍’으로 되돌아간 권 고문의 거취와 관련한 또다른 관심은 전당대회에서 임명직 최고위원이 될 것이냐는 점.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그는“모른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이 네번이나 ‘좌절’을 맛본 권 고문을 어떻게 배려할 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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