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금융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가 7일 첫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그러나 양측은 오는 9일 오후 2시 다시협상을 갖기로 했다.
노·정은 또 당분간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했다.
노·정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대표 4명과 이용득(李龍得)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4명이 첫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첫 만남에서는 서로의 입장과 주장을 설명하고 확인만 했다”면서“아직 협상의 결렬 또는 타결 여부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이 오래 가지 않으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다섯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지속해 2차 협상에 대한 관측을 밝게 했다.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은 “양측이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큰 의미이며 9일에 깊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따라서 2차협상이 금융 총파업의 강행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관치금융으로 인해 생긴 부실은 정부 부담으로 처리할 것 ▲강제합병을 추진하지 말것 등을 주장했다.경제관료 퇴진 등 종전 6개항의 요구사항이 3개항으로 압축되는 등 노조의 자세가 다소 유연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금융개방과 자율화가 추진돼 관치금융은 이미 없어졌으며 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강제통합을 위한것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따른 필연적 금융구조개혁 방안”이라고 밝혀 여전히 큰 입장차를 보였다.
이용근 위원장은 “금융노조와의 협상은 진지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일부 오해도 해소했다”고 평가하고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뒤 정부입장을 조율,9일 재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정부의 수용 여부를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면서 9일까지는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위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측의 전산실 장악을 막기 위해 이날 소속 검사역들을 파업참가 은행에 보내 전산시설 비상점검에 들어갔다.
박현갑 안미현 조현석기자 eagleduo@
노·정은 또 당분간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했다.
노·정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대표 4명과 이용득(李龍得)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4명이 첫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첫 만남에서는 서로의 입장과 주장을 설명하고 확인만 했다”면서“아직 협상의 결렬 또는 타결 여부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이 오래 가지 않으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다섯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지속해 2차 협상에 대한 관측을 밝게 했다.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은 “양측이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큰 의미이며 9일에 깊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따라서 2차협상이 금융 총파업의 강행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관치금융으로 인해 생긴 부실은 정부 부담으로 처리할 것 ▲강제합병을 추진하지 말것 등을 주장했다.경제관료 퇴진 등 종전 6개항의 요구사항이 3개항으로 압축되는 등 노조의 자세가 다소 유연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금융개방과 자율화가 추진돼 관치금융은 이미 없어졌으며 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강제통합을 위한것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따른 필연적 금융구조개혁 방안”이라고 밝혀 여전히 큰 입장차를 보였다.
이용근 위원장은 “금융노조와의 협상은 진지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일부 오해도 해소했다”고 평가하고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뒤 정부입장을 조율,9일 재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정부의 수용 여부를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면서 9일까지는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위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측의 전산실 장악을 막기 위해 이날 소속 검사역들을 파업참가 은행에 보내 전산시설 비상점검에 들어갔다.
박현갑 안미현 조현석기자 eagleduo@
2000-07-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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