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公 “노조서 使側 감금 폭행”

건강보험公 “노조서 使側 감금 폭행”

입력 2000-07-06 00:00
수정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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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농성중이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에 공권력이 투입되기 직전에 노조원들이 상식을 벗어난 폭력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보험공단은 5일 농성때 감금됐던 임원과 간부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노조사태 진상기록’을 통해 “노조원들이 지난달 30일 밤과 지난 1일새벽 공단 건물에서 단체협상안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며 임원과 간부를 감금,무릎을 꿇게 하고 물을 뿌리며 폭행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공단측은 자료에서 “30일밤 노조 결사대 40여명이 이사장실로 몰려들면서박태영(朴泰榮) 이사장과 임원 3명,실장 10명에 대한 감금과 폭행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자정이 지나면서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보이자 김한상 노조위원장은 간부직원들 앞에서 ‘×새끼,싸가지 없는 ×’ 등 욕설과 함께 박이사장의 뺨을 때리고 조합원들도 합세해 옆구리를 차는 등 집단 폭행했다는 것이다.

노조원들은 특히 박이사장에게 무릎을 꿇고 빌 것을 강요했고 화장실에 끌고 다니며 형광등을 깨고 어둠 속에서 구타하면서 “너는 이제 죽는다”는협박과 함께 협상안에 서명을 강요했다.일부 노조원들은 “시너를 뿌려 불태우겠다”며 임원들에게 물을 붓기도 했으며,건물 바닥에 머리 박기를 강요했다.

지난 3일 구속된 김노조위원장은 경찰조사에서 “철없이 행동하지 말라”고말하며 박이사장의 뺨을 두차례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회보험노조의 한 간부는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짐에 따라 노조원들이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서 임원들과 욕설과 몸싸움이 오갔지만 사측이 제기한 것처럼 폭력이 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0-07-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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