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魯甲·李仁濟고문 출마 여파

權魯甲·李仁濟고문 출마 여파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2000-06-24 00:00
수정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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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8월말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 판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종전의 불출마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기 때문이다.

화두(話頭)는 권고문이 던졌다.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어떻게 거둘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의견이 일치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출마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이인제 고문의 출마여부에대해서도 “(경선에) 나간다고 나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권고문은 그동안 당 원로와 측근 등 주변인사들로부터 꾸준하게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동교동계의 ‘좌장’답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차기 대권주자 선정과 정권재창출 과정을 주도하려면 당운영의 전면에 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주된 논리다.

권고문의 출마는 경선구도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무엇보다 24일부터 득표전을 본격화하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과 동교동계 대표주자를놓고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까닭에 동교동계에서는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을 ‘쌍두마차’로 해서 경선에임하자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권고문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은 과연 그가 최다득표를 할 것이냐 여부.그러나 권 고문진영은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이다.지난 92년 옛 민주당 경선에서도 4등을 했지만 ‘등수와 영향력은 별개’라는 생각에서다. 이인제 고문의 출마가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다.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 등의 동반출마를 부채질할 공산이 크며,향후입지를 고려한 후보군간에 1위 득표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합종연횡’이 예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3인 연기명 투표방식이 매개체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6-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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