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英비밀계좌서 수천억원 증발

(주)대우 英비밀계좌서 수천억원 증발

입력 2000-06-21 00:00
수정 200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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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75억달러 이상을 영국 런던의 ㈜대우 역외 비밀계좌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불법 관리했으며,이중 수억달러는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시사저널’은 20일 ㈜대우가 런던에 김우중(金宇中) 전회장과 측근만이 아는 역외비밀계좌 BFC를 통해 평균잔고 7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불법관리해왔다고 보도했다.대우그룹은 ㈜대우 해외법인의 현지금융과 본사 및해외법인의 잉여금,자동차판매대금 등으로 조성된 이 자금중 34억달러는 이자지급에,나머지는 ㈜대우 건설부문과 손실보전,해외법인 운영자금 등으로사용했다.이같은 사실은 대우의 해외채무처리 자문기관인 ‘라자드 프레레스’가 대우 구조조정추진협의회와 함께 작성,해외채권단에 배포한 자료에서밝혀졌다.

BFC를 통한 자금거래는 모두 회계장부외거래로 외환관리법과 외부감사인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이는 해외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고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우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과정에서 BFC를통해 운용된 자금중 수억달러가 증빙서류도 없이 증발해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를 통해 자금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리반은 증빙서류 없이 거래된 자금규모가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밝혀내고 이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는 데 감리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감리팀을 런던 현지로 보내 BFC 관계자와 관련장부 등을 조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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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6-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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