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시대/ 金대통령·클린턴 통화록

남북 화해시대/ 金대통령·클린턴 통화록

입력 2000-06-17 00:00
수정 200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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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이 전한 16일 낮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 전화통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클린턴 축하드린다.

◆김대통령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지성명을 내준 데 감사한다.회담에서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고,경제·문화·관광·사회·스포츠 등의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남북 당국자회담도 갖기로 했다.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양측이 공통점을 발견,이를 공동성명에 담았다.김정일(金正日)국방 위원장의서울 방문도 요청했다.

◆클린턴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이산가족 문제 합의는 큰 진전이다.

◆김대통령 핵·미사일 문제도 김 위원장과 충분히 얘기했다.남북 비핵공동선언이나 제네바합의가 준수돼야 하며,미사일 문제는 한반도 및 세계 평화,남북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과의 미사일 협상을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자주’라는 부분에 있어서 북측이 외세배격을 강조하는 데 대해 나는 ‘우방과 잘 지내면서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북한도 미국 일본과 잘 지내는 것이 국가안전이나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주한미군 문제도 김 위원장과 얘기했다.

◆클린턴 미사일과 핵 문제를 제기한 데 감사하다.이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중요하다.향후 우리의 조치가 중요하며,이를 위해 김 대통령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겠다.이번 정상회담 합의는 김 대통령 개인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위해서도 대단한 승리다.대통령을 위해,그리고 모든 한국인을 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APEC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김대통령 격려해 줘 감사하다.

◆클린턴 감사하다.
2000-06-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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