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폭격훈련 7일까지 중단

매향리 폭격훈련 7일까지 중단

입력 2000-06-03 00:00
수정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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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2일 재개됐던 미 공군기들의사격훈련이 주민들의 반발로 잠정 중단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재개한 사격훈련을 오는 7일까지 잠정 중지키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후 김종환 국방부 정책보좌관(육군 중장)과 만나 미공군 사격훈련 재개 문제를 협의,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향리 주민과 시민단체가 오는 6일 쿠니사격장을 점거할 계획으로 있어 불상사가 우려되는데다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7일까지 사격훈련을 잠정 중지키로 했다”고 말했다.8일이후 사격훈련 재개여부는 7일 국방부와 미군이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공군은 지난달 15일 훈련을 중단뒤 19일만인 이날 훈련을 재개,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미 공군은 이날 오전 7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표시의 붉은 깃발을 게양했으나 당초 예정보다 4시간 늦은 낮 12시부터 2시간여 동안 항공기 사격및 폭격훈련을 했다. 매향리 주민들은 미군과 국방부가 미공군 폭탄 투하로 피해가 없다고 발표,주민을 우롱한 데 이어 “마치위협사격하듯 미군이 훈련을 속개했다”고 분개했다.

한편 주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全晩奎·44)는 이날 오전 11시 대책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은 사격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사격연습장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전위원장은 그러나 회견도중 사격장 철책을 끊고 들어가 사격훈련을 알리는붉은 깃발을 끌어내려 찢다가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노주석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2000-06-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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