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4연타석 홈런 ‘빅쇼’

박경완 4연타석 홈런 ‘빅쇼’

입력 2000-05-20 00:00
수정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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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대장’ 박경완(28·현대)이 프로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뿜어내며 홈런 신기원을 열었다.

포수 박경완은 19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8번타자로 출장,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박경완은 첫 타석인 2회 좌월1점포에 이어 3회 2점포를 쏘아올리며 5승을 달리던 특급 루키 조규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박경완은 5회 오창선을 상대로 장외 1점포를 터뜨린 뒤4번째 타석인 6회 2사2루에서 한화의 3번째 투수 김경원으로부터 대망의 4연타석째 2점포를 그려냈다.19년째를 맞는 프로야구에서 4연타석 홈런은 처음이며 3연타석 홈런은 12번 있었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32년 루 게릭등 모두 4명,일본에서는 지난 64년 5월3일 왕전즈(왕정치·요미우리)만이 4연타석 홈런을 기록,세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아마추어에서는 강기웅(한국화장품)이 지난 88년 4월 실업 춘계리그에서 5연타석 홈런을 뽑아냈었다.

박경완은 또 홈런 4발로 16루타를 기록,종전 3명이 보유한 한경기 최다루타(14루타)도 갈아치웠다.박경완은 올 홈런 12개로 탐 퀸란(16개),댄 로마이어(13개)에 이어 홈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그러나 박경완은 기대됐던 5번째타석에서 대타 장교성과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주고를 거쳐 92년 쌍방울에 입단한 7년차 박경완은 주전 자리를 꿰차지못하다 94년부터 발군의 투수리드와 타격으로 98년 무려 9억원에 현대로 영입됐으며 96년과 98년 2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

2000-05-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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