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국 前보좌관 유씨 누구

해외출국 前보좌관 유씨 누구

입력 2000-05-17 00:00
수정 200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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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제베(TGV)냐,이체(ICE)냐’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의 관심사는 6공에서 넘어온 고속철도 차량선정이었다.따라서 관련 당사자들의 정권 핵심 실세들에 대한 로비가 치열했다.

테제베의 핵심 로비스트는 현재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최만석씨(59).그러나 당시 최씨의 행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최씨 외에 유모씨(50)를 기억하고 있다.

14대 국회 때 모 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93년 4월부터 최씨와 함께 테제베관련 일을 한 유씨는 서울시내 N호텔 객실을 장기간 임대한 뒤 정치권 실세들과 최씨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호텔은 C, K, H의원 등민주계 실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당시에는 이체쪽을 ‘보이지않는 손’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미 테제베쪽으로 정한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의향과는 달리 문민정부 초기 독일의이체쪽으로 정권 핵심의 의향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씨가 고속철도 로비 캠프를 N호텔에 잡은 이유는명확해진다.당시정권 실세들이 드나들던 이 호텔에서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정권 핵심의 의향을 바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C의원 등이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이체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진언해 이체의 로비를 무위로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지원으로 차량 선정에 확신을 갖고 있던 이체는 박모씨를 로비스트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 강남 I호텔에 캠프를 차린 이체측은 결국 그해 6월 고속철도 차량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과정에서테제베측에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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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0-05-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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