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의원‘위로성 외유’물의

낙선의원‘위로성 외유’물의

입력 2000-05-13 00:00
수정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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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 낙선한 국회의원 일부가 국회 예산으로 ‘위로성 외유’에 나서 국정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하고 국민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사비로 해외여행길에 오른 의원까지 합치면 20명이 넘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여야는 15대 국회 임기(29일) 전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현안을다룰 계획이었으나 낙선의원들의 불출석을 우려해 사실상 국회소집조차ㄷ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회예산결산특위 3당 간사인 민주당 조홍규(趙洪奎),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의원은 지난 9일부터 부부동반으로 캐나다 미국브라질 3개국을 순방중이다.

예결위측은 이들의 여행목적이 각국의 예산제도를 둘러봄으로써 전문성을쌓고 내년도 예산심의를 충실히 하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박의원을 제외한 2명은 낙선했거나 아예 출마하지 않아 16대 국회 예산심의와는전혀 관계없다.13일간의 여행비용은 6,000만원으로 국회 사무처 직원 1명도동행하고 있으며 귀국길에 멕시코도 들를 예정이다.

재경위의 경우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이 지난 7일 10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밖에 가족방문,신병치료 등 개인적인 일로 해외여행에 나선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지난 총선에서 무더기로 낙선한 자민련의 경우 무려 10여명의 의원이 총선 이후부터 이달말까지 여행을 다녀왔거나 다녀올 계획이다.

현재 부부동반으로 유럽을 여행중인 자민련의 박철언(朴哲彦)의원측은 “재충전을 위해 나갔다”고 밝혔다.자민련은 지난 4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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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기기자 marry01@
2000-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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