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참여 통한 개혁”호소

시민단체들 “참여 통한 개혁”호소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0-04-10 00:00
수정 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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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 열기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휴일인 9일 전국 184개 합동유세장은 썰렁했다.후보자들이 동원한 청중 외에 일반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반면 도심 근교 유원지나 공원은 상춘객들로북새통을 이뤄 대조적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고교에서 열린 광진을 유세장에는 각 후보가 동원한 1,800여명이 참여해 맥빠진 분위기였다.후보마다 한 표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박수부대’인 100∼300명만 호응할 뿐 다른 참여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송파갑 유세장도 1,000여명의 동원된청중들이 고작이었다.특히 20대 유권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옆 선화예술고에서 열린 광진갑 연설회도 마찬가지였다.

후보간 상호 비방으로 얼룩졌고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다른 후보의 운동원들이 일제히 유세장을 빠져나가 눈총을 받았다.

주부 김영옥씨(31·광진구 광장동)는 “후보들이 비방과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공약만 내걸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실시된 총 433회의 정당·후보자 연설회 중 14회는 청중 동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후보자측에서 스스로취소했다. 서울대공원을 찾은 회사원 한모씨(34·경기 수원시 권선동)는 “인터넷 등을 통해 출마자에 대한 공약과 약력을 모두 알고 있어 유세장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표는 할 생각이지만 아직 후보는 정하진못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납세와 병역 및 전과 공개 등으로 정치 불신이 더 커져 투표율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인 만큼 꼭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평소 일요일의 갑절이 넘는 7만여명이 찾았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6만여명,과천 서울랜드와 북한산 각 3만여명,경복궁 1만여명 등으로 평소보다 20∼30% 정도 많은 행락인파가 몰렸다.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은 “투표 참여 없이는 부패·무능 정치인 청산 등 정치개혁을이룰 수 없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유도를 위해 마지막까지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 이창구기자 hyun68@
2000-04-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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